[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자신의 당 내에서 더 나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제안을 강구하라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예정대로 오는 11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의회 투표를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의회 투표에 부쳐질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안은 EU와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EU로부터 완전한 분리를 지지하는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로이터통신은 의회 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만일 의회에서 부결돼 잠정적 '노 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없는 EU 탈퇴)'에 무게가 실어진다면 메이 총리의 정치 수명에 위기가 닥칠 예정이다.
선데이타임스는 메이 총리가 10일, 막판 EU와 재협상 등으로 투표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9일 런던 중심가에서는 수천명의 친(親) 브렉시트 시위대가 행진하며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런던 동부에서는 또 다른 시위대가 2차 대국민 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 장관은 BBC방송에 "투표는 화요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영국이 내년 3월 말 EU 탈퇴를 준비함에 따라 메이 총리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EU 정상회의를 통해 브렉시트안의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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