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찬선 시인, DMZ·낙동강전선 등 누비며 창작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70여년 동안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안고 있던 한반도의 원통함을 풀어주는 바람이다. 2018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들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사시집 '삶-DMZ 해원가' [사진=넥센미디어] |
초인(礎仁) 홍찬선 시인이 한반도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평화의 바람을 노래하는 서사시 '삶-DMZ 해원가(解寃歌)'를 펴냈다.
끊어진 허리가 하루 빨리 다시 이어져 생이별의 고통에 신음하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주고, 단절된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하나로 이어 21세기의 세계 주인공으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시인은 155마일에 달하는 비무장지대(DM)Z뿐 아니라 낙동강 전선 등 6·25전쟁 후방 격전지도 누비며 시상을 명쾌한 필치로 그려냈다.
살을 에는 북풍한설을 맞으며,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길을 걸으며,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가마솥더위 아래 땀방울을 마시며, 풍성한 황금들녘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그 길에 펼쳐진 삶의 흔적을 찾아다녔다.
납북자들의 아픔도 소개하고 압록강과 두만강, 백두산도 답사를 했다. 저자는 평양 정상회담 때 태극기가 보이지 않았던 것도 날카롭게 꼬집었다.
홍찬선 시인은 충남 아산시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2016년 시세계 가을호 시부문과 겨울호 시조부문에서 신인상을 각각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틈'과 시조집 '결', 서사시집 '길-대한제국진혼곡'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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