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에 대해 그룹 전반의 배당확대에 따른 수혜 및 신규사업의 성장성 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그룹이 중장기 배당성향을 30%까지 강화할 경우 롯데지주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의 사업부문과 투자부문 분할 및 투자부문 간 합병을 통해 그룹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올해 4월에는 롯데지알에스·롯데상사·롯데로지스틱스·한국후지필름·대흥기획·롯데아이티테크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부문을 합병하면서 신규 순환 출자 및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보통주 자기주식 1165만7000주 소각을 확정했으며, 자본잉여금 가운데 4조5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면서 배당재원이 대폭 증가했다”며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 롯데쇼핑 실적 정상화 등으로 롯데지주는 배당확대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자산 운용 및 O4O(Online for Offline)과 같은 신규 사업의 성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리츠자산관리회사(AMC) 예비 인가 신청을 냈는데, 이는 계열사가 보유한 다양한 부동산을 유동화하거나 개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매출이 정체된 현 상황에서 부동산 자산 운용이 주력사업으로서 입지를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유통사업에서 O4O 전략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이커머스 통합과 오프라인 혁신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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