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南청년 학생들 절세위인 서울 방문 학수고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가 국내에서 친북 논란을 빚고 있는 '백두칭송위원회', '백두수호대' 등을 거론하며 남측 청년층을 선동하는 논평을 실었다.
우리민족끼리는 11일 '북과 남의 청년들이 뜻과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조선(남한) 청년 학생들은 절세위인의 서울 방문을 학수고대하며 환영준비위원회, 백두칭송위원회, 백두수호대 등을 조직하고 환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남조선 청년 학생들의 날로 고조되는 통일 열기는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가려는 의지의 발현"이라고도 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두청산위원회' 회원들이 친북 논란을 빚고있는 '백두칭송위원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18.12.09 leehs@newspim.com |
이어 "민족의 존엄과 명예를 귀중히 여기는 북과 남의 청년들이 뜻과 힘을 합친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며 남북 역사상 첫 단일팀이 구성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와 같은 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 대회 등을 언급했다.
매체는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단일민족의 슬기와 기상을 온 세상에 과시했고, 민족의 존엄을 세상에 널리 떨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들의 공동입장과 여자하키 단일팀 구성,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카누·농구 등 단일팀의 활약을 꼽으며 "우리민족끼리의 힘을 내외에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오늘의 현실은 북과 남의 청년들이 지난 시기의 성과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뜻과 힘, 지혜를 합쳐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투쟁에 앞장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과 남의 청년들은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맞게 민족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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