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위기보단 이득이 더 많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고 베트남 국영 영문 일간지 '베트남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베트남 하노이 외곽에 있는 공장 굴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연례 '베트남 부동산 서미트(VRES)'에 참석한 현지 최대 부동산 매매 포털사이트(batdongsan.com.vn)의 이코노미스트 Cấn Văn Lực에 따르면 무역전쟁은 기업들의 다른 국가로 생산라인 이동을 촉발하는데 이중 베트남이 가장 매력적인 곳들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 중 3분의 1이 이미 생산처를 이전했거나, 생산 공장 일부를 다른 나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근로자들의 거처와 다른 기술 인프라와 더불어 기업들의 산업부지 수요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무역갈등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베트남의 부동산 회사, 건설 프로젝트, 소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합병과 인수를 통해 늘리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트남이 신흥 경제국 중 유일하게 외국인 간접 투자(FII) 감소를 겪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포털사이트의 Nguyễn Quốc An 부대표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지역, 특히 산업구가 밀집된 하노이 이웃 빈푹, 박닌, 박장, 하남 성(省)에서 부동산 매매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서미트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향후 2년간 부동산 시장이 크게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uốc Anh 부대표는 베트남 거시 경제 안정으로 인해 내년 부동산 시장도 지속해서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베트남의 Dương Thùy Dung 대표도 "2019~20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개발업자들 사이에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택 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은 풍족한 매물과 낮은 매물가 증가율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BRE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매물로 나온 아파트는 총 6만5000채다. 이중 3분의 2 가량이 팔렸다.
Dung 대표는 내년 부동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매매율은 약 85%정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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