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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CEO "안전의식? 문화에 물들어 있어야"

기사입력 : 2018년12월17일 10:37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09:51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CEO 방한 인터뷰

[서울=뉴스핌] 송유미 기자 = "어떤 항공사도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안전의식은 문화에 물들어있어야 하는 것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CEO가 그의 자서전 '플라잉 하이(Flying High)' 출간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정성에 대한 질문에 "안전은 마라톤이다. 계속 찾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다. 무언가 잘못됐을 때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고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수가 있을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 내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어아시아 그룹의 CEO인 그는 따로 사무실이 없다. 다른 직원들과 동일하게 책상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에서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한다. 그는 에어아시아의 CEO이긴 하지만 에어아시아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한다.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또 반대로 2만명의 직원들이 그에게 아이디어를 준다고 전했다. 그는 에어아시아의 이와 같은 문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송유미 기자 =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CEO가 14일 방한해 그의 자서전 '플라잉 하이' 출간 행사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2018.12.14. yoomis@newspim.com

한국으로의 진출 계획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딱잘라 말했다. 그는 "한국에 안 올거다. 한국에서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자명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외항사들의 진출이 어려운 국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내 외국인 임원 선임이나 외국인의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여름 외국인 신분의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불법 등기이사 재직'으로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 진에어의 면허 취소가 논의됐었다. 항공기는 국가비상사태 시 외국인이 경영권을 쥐면 국제적 이해 상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항공업계 내 외국인 임원이 경영권을 갖기에는 많은 제한이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CEO는 외국에 방어적인 한국의 태도를 꼬집으며 "한국은 방문객 수가 적은 지방 공항들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막고있다"며 "솔직히 대형 항공사 두 곳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은 결국 한국경제에 안좋은 영향으로 보여진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한국의 휴대폰, 자동차, 화장품 등 한국의 수출상품이 세계 전역에 유통되고 있는데 외항사 단 한 곳도 국내진출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생각을 안해서 그렇지 공항은 있지만 이용객이 드문 곳에서 노선을 개발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한국에 진출하게 될 경우 다양한 전략들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처음 에어아시아를 30센트, 우리나라 돈으로 단 돈 3000원에 샀다. 수중에 돈이 몇 십 달러밖에 없었던 그는 약 300만 달러의 부채를 가지고 에어아시아를 시작했다. 항공사를 하는 데 있어서 큰 장점은 미수금의 위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에어아시아를 키워낸 주요 요인으로는 비용을 절감하고 아무도 운행하지 않는 새로운 노선을 발굴해 발전해왔기 떄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항공업계에 대해 "부인이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문화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며 "상부가 좀 무거운 문화이다보니 '땅콩회항'과 같은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은 제도 하에 굉장히 많은 성공을 이뤘지만 덜 경직되었다면 더 많은 발전이 있었을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프랑스 남부 해안의 코트다쥐르에서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그의 부인 클로에 씨는 30대 초반의 여배우 출신이라고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yoomi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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