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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비엣젯항공 CEO, 베트남 최초로 '블룸버그 50인' 선정

기사입력 : 2018년12월17일 16:08

최종수정 : 2018년12월17일 16:08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 비엣젯항공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응우옌 티 푸옹 타오(48)가 얼마 전 미 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BW)가 발표한 '블룸버그 50인'에 베트남인으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베트남익스프레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앞서 지난 10일 발간된 호를 통해 금융부터 패션, 언론, 제조업, 은행업, 과학 기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18년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50인을 발표했다. 타오 CEO는 베트남인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블룸버그 50인에 선정됐다. 

베트남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타오 CEO는 금융과 은행업, 항공, 부동산, 소매업 등에 걸쳐 방대한 경험을 쌓았으며, 2011년 비엣젯항공의 첫 운항을 출범시켰다. 그가 이끄는 비엣젯항공은 해외 노선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중산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비엣젯항공은 올 한해 동안 본사를 이용한 승객의 수를 전년 대비 40% 증가한 2400만 명으로 예측했다.

비엣젯항공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베트남 항공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베트남 항공시장은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 에어라인이 오랫동안 독식해왔다. 하지만 비엣젯항공이 소비자들에 저가 항공권을 제공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비엣젯항공의 베트남 내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한다.

비엣젯항공은 일본과 홍콩, 한국, 대만, 싱가포르, 중국, 태국, 미얀마,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해 하루에 총 385회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지난해 2월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해, 베트남 항공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상장한 업체로 등극했다.

한편 타오 CEO는 얼마 전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가운데 44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보다 11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포브스는 타오 CEO가 약 26억달러(약 2조9426억)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베트남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10월 베트남 호치민 시에 있는 탄손누트 국제공항에서 한 직원이 비엣젯항공 A320 여객기에 연료를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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