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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홍문종 “할 말은 많지만...비대위에 반기들 생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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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인적쇄신 발표에 대한 입장문 발표
“평가기준 공개 못하고 이의제기 절차까지 생략하는 이유 뭐냐”
“핵심인사 2명이 일주일전부터 전화 돌렸다는 소문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자신을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시킨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반기를 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대위의 인적쇄신 기준과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할 말이 많지만 어찌 모든 말을 다 하겠냐”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는 내비쳤다.

4선의 홍 의원은 지난 15일 비대위 조강특위가 발표한 현역의원 21명 인적쇄신 명단에 포함됐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2014년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았고, 이른바 친박 핵심 인사로 꼽힌 점이 쇄신 명단에 포함된 이유다.

명단 발표 후 직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해온 홍 의원은 당초 전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개인적 일정을 이유로 취소 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8.10.11 yooksa@newspim.com

홍 의원은 전날 밤 입장문을 통해 “당초 한국당이 비대위에 부여한 본연의 역할과 책무는 위기상황에 놓인 당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걸맞은 해법을 조언하는 정도의 주문이었을 것”이라며 “(그것은) 새 지도부 출범 전 차기 지도부가 당직 인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공간을 터주는 최선의 역할”이라고 운을 뗐다.

홍 의원은 “그런데 비대위가 오랫동안 당과 함께 동고동락 해왔고 국민의 지지를 얻어 선출된 국회의원의 당직을 박탈하면서 평가기준 하나 공개 못하고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인 이의제기까지 생략해야 할 속사정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이어 “당협위원장 선임에는 과도한 의욕으로 집착하고 있으니 도대체 무슨 속내인지 모르겠다”며 “심지어 핵심인사 2명이 명단 발표 일주일 전부터 특정인을 대상으로 특정 지역 당협위원장직을 권면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으니, 만약 실체가 있는 내용이라면 당사자들의 명백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며 ‘찍어내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병준 비대위가 내세운 인적청산 기준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을 표하며, 비대위의 결정이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을 경계했다.

홍 의원은 “당초 예상했던 대로지만 특정 그룹의 입맛에 맞춘 인적청산으로 당이 어려움에 빠지게 될까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번 작업이 2016 공천파동 최순실 국정농단 당 분열책임 등 비대위가 내세웠던 인적쇄신 기준대로 평가됐다면 이에 자유로울 현역 의원이 과연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번 당직 교체 작업이 국회의원 공천과 직결되는 것이라면 차기 지도부 권한을 침범한 월권이고, 무관한 교체라면 당 쇄신에 어떤 도움이 된다는 취지인지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비대위의 인적청산 작업 자체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다”면서도 “당내 구성원 간 공감대를 도외시 한 독주가 과연 최선일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사람마다 입맛이 제각각이듯 특정 입맛이 표준이 아닐 것인데, 비대위 의중에 따른 인선이 보편타당한 평균적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어떤 식으로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잇따른 선거 참패와 탈당의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당을 지킨 것이 누구냐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동일한 정치적 이념가치로 함께 하는 정당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인적쇄신 기준은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쳐도 꿋꿋이 당을 지켜온 사람, 또한 당을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차기 총선 당선에 유력한 사람인지 여부를 가려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할 말은 산적해 있으나 어찌 모든 말을 다 하면서 살 수 있겠나”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홍문종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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