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는 83.2로 2년전 수준 회귀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2019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중석몰촉(中石沒鏃)이 선정됐다. 중석몰촉은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전국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24.8%가 선택한 '중석몰촉'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오는 2019년 경영환경을 강한 의지로 복해 나가겠다는 중소기업인의 의지표명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2018년 경영환경으로는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을 뜻하는 ‘백척간두(25.8%)’가 선택됐다.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과 내수침체·미중 무역전쟁 등 위기가 겹쳐 기업이 큰 어려움에 처한 한 해로 진단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내년을 보는 우리 중소기업인의 전망이 어둡지만,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늘 그래왔듯이 묵묵히 이 위기 또한 잘 극복해 낼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혁신 활동을 독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추이 [자료=중기중앙회] |
이날 중앙회는 중소기업 30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지난해 전망지수 대비 9.5p 하락한 83.2로 나타나, 2년 전 수준(83.1)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SBHI는 중소기업 경기전망과 경제환경 전망을 측정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업체가 더 많은 것을 뜻한다.
또한 중소기업인들은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이는 IMF(2.7%), 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 2.57%와 유사한 수준이다.
2019년 국내경제에 대해 '나빠질 것이다'는 응답은 39.0%로 '좋아질 것이다'(6.6%)보다 5.9배 많았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그 요인에 대해 '최저임금인상·근로시간단축 등 정부의 급격한 정책'(65.6%)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중소기업계는 2019년 새해 경영목표로 '적정이윤 확보 등 내실경영'(67.8%)를 최우선적으로 설정했으며, 예상되는 경영애로로는 '내수부진'(57.9%), '인건비상승'(52.5%)를 우선 응답했다.
오는 2019년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할 정책으로는 압도적으로 '내수활성화 정책'(66.0%)가 꼽혔고 '노동현안제도화 속도조절'(47.0%),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지원'(44.5%) 순이었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년도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크게 하락한 것은 올해 우리경제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일부 정책이 급격하게 도입·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과감한 내수활성화 정책을 펴야할 시기이며, 향후 정부정책 수립 시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중기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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