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활주로 부근으로 날아든 드론(소형 무인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 영국 개트윅 국제공항이 21일(현지시간) 활주로를 재개방했다고 밝혔다. 또 제한된 수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트윅 공항은 "개트윅의 활주로는 현재 이용 가능하며 제한된 수의 항공기가 출발 및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발과 도착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만큼 승객들은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에 항공사 측과 비행 상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개트윅은 지난 20일 활주로 인근에서 드론 2대가 발견되자 같은 날 오후 9시 3분 비행을 중단했다. 이튿날인 21일 오전 3시경 활주로를 다시 열었으나, 드론이 또 등장해 활주로를 폐쇄했다. 연말 성수기와 맞물린 뜻밖의 상황에 여행객 11만명 이상의 발이 묶였다.
이에 경찰은 물론이고 군력까지 동원돼 드론의 정체를 파악하는 등 비상 사태가 벌어졌다. 100여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됐다. 공항 관계자는 테러와 연관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공항을 다시 개장하려 할때 드론이 나타났다는 점을 언급, 다분히 고의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공항 반경 1km 안에 드론을 띄우는 것은 불법이다. 징역 5년 형에 처할 수 있다. 개트윅은 히스로 공항 다음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분주한 공항이다.
개트윅 공항의 발 묶인 여행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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