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 증시와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 투자 심리도 살아나지 못했다. 최근 증시 약세 밑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3%) 상승한 336.67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9.24포인트(0.14%) 오른 6721.1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22.72포인트(0.21%) 상승한 1만633.82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92포인트(0.04%) 오른 4694.38로 집계됐다.
이날 장중 유럽 주식시장은 전 세계 증시 분위기를 따라 약세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예년과 달리 산타 랠리가 없을 것이라며 일찌감치 기대를 내려놨다.
이번 주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해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는 공포가 주식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 사태에 빠진다는 상황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거래에 임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연말이 다가오지만, 산타 랠리가 끔찍한 분기를 구할 것이라는 전망은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견해를 재평가할 수 있다고 밝힌 후 유럽의 주요 지수들은 장중 상승 전환했다가 방향성 없이 움직이다 막판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버클리 어드비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싶고 그들은 이것이 대규모라는 것을 알며 다음 침체기에 그들을 방해할 것을 안다”면서 “시장은 이것이 꾸준히 매달 유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배달 기업 저스트잇의 주가는 독일 지사를 네덜란드 테이크어웨이 닷컴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01% 급등했다. 반면 보다폰그룹의 주가는 회계 감시관 변경을 시사하며 2.0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2% 내린 1.140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9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5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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