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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발작에 억만장자도 '희비' 황금손은

기사입력 : 2018년12월22일 05:41

최종수정 : 2018년12월22일 05:4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부터 전세계 금융시장이 발작은 거듭한 가운데 슈퍼 부자들의 엇갈린 명암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가총액 1조달러 신화를 세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극심한 시장 혼란 가운데 재산을 대폭 불려 승자 1위에 랭크됐고, 상장 폐지 소동과 실적 악화에 홍역을 치른 테슬라 자동차의 엘론 머스크 CEO 대표 역시 승자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회원 정보 유출 스캔들로 뭇매를 맞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커다란 재산 상의 ‘출혈’을 본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속에 아시아 지역 억만장자의 재산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베조스의 순자산이 1262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79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면전에 주요국의 경제 성장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기조와 신흥국 혼란 및 유럽의 정치권 리스크까지 굵직한 악재가 끊이지 않았지만 베조스는 인도와 터키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 비즈니스 확대와 사상 최대 이익 달성으로 억만장자들 가운데 최대 승자로 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의 대표 야나이 타다시 역시 올 한 해 재산을 70억달러 늘려 승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순 자산은 271억달러.

루크오일의 비기트 알렉페로프 사장과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 회장 역시 올해 재산을 각각 46억달러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코프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26% 급락했지만 디즈니와 합병한 21세기 폭스의 주가가 42% 폭등, 머독의 자산을 193억달러로 불려 놓았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이어 러시아 가스석유 업체인 노바텍의 레오니드 미켈슨 대표와 러시아 에너지 업계 경영자 게나디 팀첸코가 금융시장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재산을 각각 40억달러와 38억달러 늘렸고,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34억달러)와 인도 최대 갑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대표(30억달러)도 저력을 과시했다.

이 밖에 빌 게이츠 MS 회장과 머스크 CE0의 재산이 연초 이후 각각 29억달러와 28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저커버그는 패자 1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회원 정보 유출 스캔들에 실적 악화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저커버그의 재산은 올해 187억달러 줄어들었다. 올해 말 그의 순자산 가치는 525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9% 급감했다.

스페인 의류 업체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 역시 올해 162억달러의 재산 손실을 봤고, 독일 억만장자인 셰플러 그룹의 게오르그 셰플러 회장의 주머니에서도14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이 증발했다.

이 밖에 중국 최대 부자로 꼽히는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101억달러)과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텔레콤 회장(93억달러)도 한 해 동안 커다란 재산 손실을 입었다.

텐센트는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를 악재로 25%를 웃도는 주가 폭락을 연출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억만장자의 자산이 6년만에 처음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500위 억만장자에 포함된 128명의 아시아 재벌의 재산이 올해 총 1370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한 무역전쟁과 강달러 및 금리 상승, 이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해당 지역의 자산시장에 한파가 닥친 결과다.

한국 재벌의 자산은 172억달러 감소했고, 이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손실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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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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