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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기업 체감경기...2년 2개월 만에 최저

기사입력 : 2018년12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2월28일 06:00

전산업 BSI 72...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기업 체감경기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10월 전산업 업황 BSI가 71을 기록한 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것으로,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자료=한국은행>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71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식료품(+8p) 등이 상승했으나 화학(-16p)과 1차금속(-7p), 전자영상통신(-3p) 등이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에틸렌 계열의 주요 화학제품의 공급과잉 및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요 둔화로 화학업종이 부진했고, 1차금속 역시 중국내 철강가격 하락 및 전방산업(건설, 자동차) 부진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 업황 BSI는 69로 전월과 같았다. 수출기업(75)은 4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69)도 1포인트 하락했다.

내년 1월 업황전망 BSI(71)는 석유(-16p), 자동차(-3p) 등이 하락했으나 조선(+6p), 전자영상통신(+4p) 등이 상승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판매가격 하락 우려, 국내외 완성차 판매 부진 우려 및 조선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감이 작용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73)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연말 공공기관으로부터의 IT서비스 관련 수주 증가 등으로 정보통신업이 11포인트 상승했으나, 겨울철 비수기 진입,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야외스포츠(골프 등) 활동 감소로 예술스포츠가 17포인트 하락했다.

1월 업황전망 BSI(72)는 건설업(-6p), 사업시설지원관리(-7p)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9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ESI가 100을 하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쁜 수준으로 해석한다.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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