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신년사] 박원순 “서울시, 경제특별시로 불러달라...10년혁명 완성”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09:22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09:22

'경제 살리기 위한 10가지 생각' 발표
"기업출신 경제전문가 부시장 임명"
기업·창업·자영업 지원 강조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정부 약속대로 부시장 자리가 늘어나면 기업 출신 경제전문가를 임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2018.09.11 leehs@newspim.com

박 시장은 기해년 새해를 앞두고 공개한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울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순 시장은 먼저 “첫 출근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만으로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지난 여정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7년간 서울은 사람으로, 돌봄으로, 노동존중으로, 마을로 혁신했고, 그만큼 사람 사는 세상으로 바뀌었다”며 “개발과 성장에 밀려나 있던 ‘사람’이 시정의 중심에 서고, 각자가 감당해야만 했던 삶의 무게를 서울시가 함께 짊어지고, 시민과 함께 나누는 구조로 변화시켜왔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새해 각오로 ‘경제 살리기’를 내세웠다. 그는 신년사에서 '경제를 살리는 박원순의 10가지 생각'을 밝히며 기존 발표했던 혁신성장 6개 거점별 계획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마곡의 융·복합 R&D 클러스터, 상암 미디어시티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홍릉·창동·개포·양재·영동지구 클러스터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0가지 생각은 △혁신 생태계 조성 △도심산업 혁신 △혁신창업 지원 △사람에 대한 투자 △ 기업 지원 △공정경제 실현과 경제민주화 강화 △자영업 구제 △새로운 경제모델 창조 △서울시 내부의 혁신 △현장 소통 강화다.

박 시장은 무엇보다 혁신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미 새로운 일자리의 대부분을 혁신창업을 통해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경제의 대안을 혁신창업에서 찾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서울미래성장펀드'를 조성해 서울형 혁신성장기업 2000여곳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을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공공테스트베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프랑스 에꼴 42’ 같은 혁신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4년간 5000명 이상의 인재를 배출하고, 해외 기업과 해외 펀드 유치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로페이 가입 및 이용확산 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2.20 pangbin@newspim.com

기업 출신 부시장 임명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약속대로 추가로 2인의 부시장 자리를 만들어 준다면 그 중 한명은 반드시 기업출신 경제전문가를 임명하겠다”며 “경제전문 부시장이 서울의 경제정책과 기업지원정책을 총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행정 1, 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 3명의 부시장을 두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월 발의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인구 500만 이상 시·도는 부단체장 2명을 추가로 둘 수 있게 된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기업은 경제활동의 주축이자, 고용을 창출하고 국부를 축적하고, 경제를 돌리는 엔진”이라며 “300여개에 이르는 서울의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으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 강구와 외국기업 적극 유치도 약속했다.

'자영업자 살리기'에 관해서는 “유급병가제 도입, 고용보험료 지원을 통해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상가임대차 보호범위 확대를 위한 환산보증금의 단계적 폐지, 제로페이 또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를 그냥 서울시라고 부르지 말라”며 “경제특별시라고 불러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저 박원순에겐 1000만의 시민이 있다”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의 완성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마무리했다.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