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10년 만에 동아시아 정상을 탈환한 박항서 감독의 초상화가 현지 미술품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은 “지난 30일 오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미술품 경매업체 ‘쫀(선택)에서 개최된 자선경매 행사에서 박항서 감독의 초상화 ’나의 스승‘이 1만500달러(약 1167만원)에 낙찰됐다”고 31일 밝혔다.
베트남 화가가 그린 박항서 감독의 초상화인 '나의 스승' [사진= 소하 캡쳐] |
경매에서는 미술품 수집가 3명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끝에 시작가인 5000달러(약 560만원)의 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낙찰자는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으며, 수익금은 심장 수술을 받은 어린이 5명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가로 73cm, 세로 92cm 크기의 유화인 ‘나의 스승’은 화가 쩐 테 빈의 작품이다. 박 감독이 국제축구경기에 앞서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그렸으며, 베트남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이 초상화를 소장하고 있었던 응우옌 쑤언 끄엉 전 베트남 국영 TV 'VYC' 사장은 최근 “박 감독의 초상화는 이미 공공자산이 됐다”며 자선경매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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