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일(현지시각) 런던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엔/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달러=108엔대를 기록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엔/달러 환율이 1달러=108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1일 이후 약 7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악화하면서 중국뿐 아니라 올해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부추겼다.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7을 기록하며 201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확장의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31일 발표된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도 49.4를 기록하며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하회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해를 넘겨 이어지면서 정국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에 대한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장중 한때 1유로=120엔대 초반을 기록, 2017년 6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감속이 우려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엔화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당분간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1년간 엔/달러 환율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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