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 “기재부 고발, 휘슬블로어에 재갈 물리는 악덕기업 행태”
민주당·정성호 위원장에 ‘기재위 개최 및 진상규명’ 촉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고발한 기재부를 비난하며 신씨의 폭로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부터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유 의원은 3일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 고발부터 하고 보는 것은 악덕 기업이 전형적으로 ‘휘슬블로어(내부고발자)’에게 재갈을 물리는 방식”이라고 질책했다.
![]() |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앞서 기재부는 지난 2일 신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및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신씨는 최근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기재부가 KT&G 사장 교체에 개입했으며 청와대가 적자국채 발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유 의원은 “기재부의 이러한 태도는 내부고발에 대한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개인에게 감당하기 힘든 압박을 주는 것”이라고 질책했다.또 “신씨의 폭로가 일부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명확하게 해명부터 해야함에도 고발로 대응한 것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켜 국민들 간 싸움만 부추기는 꼴”이라며 “특히 차관보 등 기재부 현직 공무원들과의 대화내용은 실제 대화 여부와 언급 경위부터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신속히 개최돼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성호 민주당 소속 기재위원장에게 상임위 개최를 정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