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패션 디자이너 겸 영화배우로 활약하며 1990년대 스타 메이커로 불린 하용수가 5일 별세한 가운데, 그가 발굴한 스타들이 '하용수 사단' 멤버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용수는 간암 투병 중 경기도 한 요양 병원에서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하씨는 생전 1990년대 매니지먼트 기업 '블루오페라'를 운영하며 연예인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최민수, 이정재, 손창민, 오연수, 이미숙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하용수 사단'으로 불리기도 했다.
[사진=SBS 좋은 아침 방송 캡처] |
특히 이정재는 하용수가 발굴해 톱스타로 성장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과거 한 방송에서 하용수는 "이정재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서 팥빙수 배달을 시켰다. 그때 이정재가 느낌이 좋아서 패션 화보를 찍어보라고 했었다"고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용수는 "이정재가 카메라 앞에서 아주 기가 막혔다. 리액션이 자연스러웠고 타고난 끼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면서 "이정재가 가진 소양이 좋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정재는 다른 배우가 안 가지고 있는 파안대소가 예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 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9시, 장지는 양주시 하늘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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