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7~8일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과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지준율 인하(1%포인트) 발표 등으로 이번 주(1월7~11일) 중국 증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7~8일 베이징(北京) 차관급 미중 무역회담 개최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4호 달 뒷면 착륙 ▲인민은행 1%p 지준율 인하 발표 등의 영향으로 큰 주가 변동성을 나타냈다. 주간 기준 상하이지수는 0.84%, 선전성분지수는 0.62% 상승했다.
4일 중국 상무부는 7~8일 베이징에서 미국과 무역협상 차관급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국이 2월말까지 90일 무역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고위급 회담이다.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미국 대표를 맡는다. 중국 측에서는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차관이 협상단을 이끈다. 양국 대표단장 모두 차관급이다. 미중 양국 관계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차관급 회담으로는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해결사’로 불리는 중국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최고위급 접촉에 따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또 인민은행(人民銀行)이 잇따라 경기부양정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은행 실적에 포함되는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액을 기존 건당 500만 위안 이하에서 1000만 위안 이하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실적이 많은 은행은 최대 1.5%포인트의 지급준비율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4일에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춘제(春節) 연휴 전 시중 유동성과 위안화 환율 안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이에 오는 15일과 25일 은행의 지준율이 각각 0.5%포인트씩 인하된다. 시중에 순공급되는 유동성은 8000억 위안(약 1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총 네 차례 인하했다. 올해에는 2~3회 인하할 방침이다.
또 3일 오전 10시 26분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 중국의 ‘우주 굴기’를 증명했다.
창어4호는 지난해 12월 8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이후 27일 만에 달 뒷면에 착륙했다. 이에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이 우주개발 분야에서 미국을 뛰어넘었다”며 헤드라인 뉴스로 대서특필했다.
이에 항공신소재 인터넷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12월 31일 발표된 12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를, 2일 발표된 차이신(財新) 제조업 PMI는 49.7를 가리켰다. 두 지수 모두 경기위축 범위인 50 아래로 떨어진 것.
이러한 경기 침체를 해결하고자 중국 당국은 1월 1일자로 개인소득세, 전자상거래, 수출입 관세 등 분야에 개정된 법규정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민 소비 및 수출입 증대가 기대된다고 봉황망(鳳凰網)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베이징대학교 광화관리(光華管理, 경영)학원 보고서는 “지난해 대내외 악재로 경기하방 압력이 증가, 거시지표를 비롯한 실물경제가 약화됐다”며 “경제 전반적으로 불안요소가 많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어 “올해가 중국 샤오캉(小康)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는 제13차5개년 계획(2016년~2010년)의 중요한 해인만큼 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오는 10일 2018년 연간 및 월간 인플레이션과 연간 생산자물가(PPI)를, 11일 2018년 연간 차량 판매량을 발표한다.
12월 31~1월 4일 상하이지수 추이 [캡쳐=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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