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재무구조 구축' 목표...수익 창출 역량 강화 나선다
신규기재 도입으로 장거리 개척...유가하락도 '긍정적'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신용등급을 목표인 'BBB+'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목표를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으로 잡고, 지속적으로 수익 창출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신규기재 도입과 이로 인한 장거리 노선 개척이 예정돼 있어 수익성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시작된 유가하락 추세도 비용 효율성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달 초 신년사에서 "2019년 경영방침을 '수익 역량 확대'로 정했다"면서 "전심전력을 다해 기회를 잡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성장의 변환점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특히 한 사장은 "재무구조 안정화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역량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모든 부문에서 합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 목표한 영업실적을 달성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 만기도래한 차입금 총 2조1000억원을 모두 상환하는 데 성공했다.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광화문 금호사옥 매각 △전환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항공기 선급금 반환 등 뼈를 깎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이로 인해 지난 2017년 말 4조570억원 수준이었던 차입금이 지난해 11월 말 3조3510억원으로 1년 새 약 7000억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현금보유액은 991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증가,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을 연달아 코스피에 상장시키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이로 인해 그룹사간 시너지 극대화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 및 아시아나의 부채비율 축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만기 도래 차입금을 모두 상환한데다 장거리 노선 매출 비중 확대 및 비용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이익창출력을 제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기단 확대 및 연효 효율화 △유가하락에 따른 이익창출력 제고 등 현재의 영업환경 아래에서 신용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소영 수석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공급을 확대하여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양호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금융시장 접근성 개선, 자본확충 등을 통해 재무구조에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날 경우 신용도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A350 4대와 A321 NEO 2대 등 신규기재 도입과 장거리 노선 개발을 통한 수익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신용등급을 BBB 또는 BBB+까지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