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베이조스 이혼, 아마존 지분구조 변할까 - WSJ

기사입력 : 2019년01월10일 18:36

최종수정 : 2019년01월11일 09:0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마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55)가 부인 맥켄지 베이조스(49)와 25년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이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제프가 그간 축적한 막대한 재산과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의 지분구조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창립자이자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기도 한 제프는 순자산 규모만 1370억달러(약 153조3715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미국 언론들은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부유층의 이혼 협의 및 소송 전문 변호사들은 혼전 또는 혼후 약정의 유무와 내용에 따라 재산 분할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이조스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주와 자택을 보유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가 결혼 후 형성한 재산을 이혼 시 똑같이 나누는 ‘부부공동재산’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혼전 또는 혼후 약정이 없다면 맥켄지가 재산의 절반을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요구가 실현될 경우 맥켄지는 세계 최대 여성 부호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은 화장품 회사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딸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 456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맥켄지가 재산의 절반인 690억달러를 받으면 메이예를 넘어서 세계 1위 여성 부호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분 16.3%를 보유한 제프가 아마존의 최대 주주인 만큼 그의 이혼이 아마존의 소유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맥켄지가 실제로 절반을 받게 되면 맥켄지는 주주 의결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기업구조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프는 여전히 지분 8%를 소유해 아마존의 최대 주주로 남을 전망이다. 현재 제프 다음으로는 각각 5% 가량의 지분을 가진 뱅가드그룹과 블랙록그룹이 최대 주주다.

2017년 2월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개최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배너티페어 파티에 참석한 제프와 맥켄이 베이조스 부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과거 유명 기업인의 이혼으로 해당 기업에 상당한 영향이 미친 사례가 많다. 카지노 재벌이자 윈리조트그룹 CEO인 스티브 윈이 2010년 공동 창업자이자 부인인 일레인 윈과 이혼한 후 일레인이 결국 윈리조트의 최대 주주가 돼 이사회 구조조정과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했다.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의 구단주인 부동산 재벌 프랭크 맥코트도 이혼 후 구단 재정난을 겪다가 운영권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넘겼다.

로스앤젤레스 이혼전문 변호사인 스테이시 필립스는 “베이조스 부부가 현명하다면 재판까지 가지 않고 조용히 합의한 후 각자의 인생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들은 이혼 문제가 아마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제프가 아마존 이사회와 주주들에게 이혼 상황을 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생길 수도 있으며, 아마존 지분을 맥켄지와 분할할 계획이라면 사전에 보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설가로 활동 중인 맥켄지는 지난 1992년 뉴욕의 한 헤지펀드에 취직하기 위한 인터뷰에서 제프를 처음 만났다. 두사람은 이듬해 결혼했고 제프는 1994년 시애틀에서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을 창업했다. 당시 맥켄지는 회계 업무를 담당하며 사업을 돕기도 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셋과 중국에서 입양한 딸 1명 등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제프는 지난해 9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전 10시 이전에는 아무런 일정도 잡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조스 부부의 이혼 발표 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제프가 전 폭스 TV 앵커이자 할리우드 배우 대리인인 패트릭 화이트셀의 아내 로런 샌체즈(49)와 비밀리에 만나왔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 부부는 같이 이름을 올린 이혼 발표문에서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애정 어린 노력을 해 왔으나 앞으로 친구로서 인생을 나누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서로를 만난 것을 진심 행운으로 생각하고 우리가 함께 한 결혼 생활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 우리가 결국 이혼하리라는 것을 알고 25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우리는 다시 결혼할 것이다. 우리는 부부로서 훌륭한 인생을 같이 했고 앞으로도 부모로서, 친구로서, 모험의 동반자로서 멋진 미래를 함께할 것이다. 서로를 부르는 명칭은 달라지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가족이며 소중한 친구다”라고 밝혔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