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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 활용한 TV광고 '눈길'…오뚜기·설화수·종근당의 '아트마케팅'

기사입력 : 2019년01월11일 09:15

최종수정 : 2019년01월11일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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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면, 호안미로와 콜라보레이션…제품 프리미엄화
설화수, 김수자 '연역적 오브제' 로 CF에서 제품 설명
"아트마케팅, 기업 정신과 가치 투영하는 게 중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TV광고로 활용되는 예술작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진라면 30주년 발매를 기념해 스페인 작가 호안미로와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펼친 오뚜기는 3개월 만에 개별 시장에서 최고점유율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후원 등 최근까지 젊은층 공략을 위해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펼쳐온 오뚜기는 지난해 8월부터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맞아 피카소·달리와 함께 스페인의 3대 거장 화가로 꼽히는 호안미로의 작품을 차용해 아트마케팅에 나섰다.

오뚜기가 지난해 8월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맞아 스페인 출신 작가 호안미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사진=오뚜기 CF 캡처]

오뚜기가 아트마케팅에 나선 근본적인 이유는 브랜드의 프리미엄화다. 호안미로는 피카소, 달리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다. 오뚜기 관계자는 “예술작품에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진라면 광고의 카피도 ‘맛이 예술이다’이다. 예술작품을 통한 제품의 프리미엄화다. 이와 함께 오뚜기를 대표하는 진라면의 출시 30주년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안미로 작품의 특징은 추상적인 표현에 노랑, 파랑, 빨강, 검정 등 단색을 주로 사용하며 밝고 경쾌한 곡선과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호안미로 그림의 특징이 유쾌한 상상력이다.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진행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진라면 표지의 원색과 호안미로 작품이 잘 어울린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호안미로재단을 통해 호안미로 작품과 진라면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마케팅 계약이 돼 있다.

진라면은 호안미로 작품으로 3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광고 모델로 장동건을 앉혔다. 스타급 배우를 모델로 차용과 예술작품과 만남으로 시너지를 내며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시장 최고점유율을 만들어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최고 점유율을 찍었다”며 만족했다.

설화수 자음생에센스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 송혜교와 김수자 작가의 '연역적 오브제' [사진=설화수]

브랜드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소재로 예술작품이 쓰이기도 한다.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제품 자음생에센스 CF에는 김수자의 ‘연역적 오브제’가 등장한다.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음의 기하학’(2016) 전시를 비롯해 2017년 아트바젤 홍콩에도 선보인 바 있다. 김수자 작가는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메츠퐁피두센터와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그의 작품이 화장품 모델 송혜교 뒤로 나타난다. 오방색을 띄는 김수자의 작품이 제품의 설명의 이해를 돕는다.

설화수 관계자는 “아름다운 한국 전통의 오방색(황색, 청색, 백색, 적색, 흑색)을 현대적인 형태와 결합한 김수자 작가의 작품 ‘연역적 오브제’를 통해 한국만의 색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제품의 핵심 베네핏인 ‘어느 각도에서 흔들리지 않는 탄력각’을 상징화했다”고 귀띔했다. 설화수는 전통과 현대, 그리고 조화와 균형의 철학에서 찾아낸 진정한 미학으로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의 표현을 지향한다. 브랜드의 정체성이 김수자의 ‘연역적 오브제’와 맞아떨어져 CF에 차용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펜잘 시리즈 [사진=종근당]

기업과 예술작품의 콜라보레이션이나 광고에 입히는 작업으로 득을 본 기업의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종근당은 2008년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명화를 제품의 포장에 사용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화제가 됐다. 진통제 펜잘큐를 리뉴얼하면서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케이스에 입혔다. 당시 김정우 사장은 “불황일수록 품격을 갖춘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을 밝혔다.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명화를 제품의 포장에 사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한 종근당은 주소비자인 2030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훔치며 전년 대비 21%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인하대학교 미술학과 조현 교수는 “마케팅은 장기 플랜이 아니고 단발적으로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니까 그 와중에 이른바 미술이 등장할 수 있다. 그래서 호안미로나 김수자 등 검증된 작가의 작품으로 마케팅한다”고 진단했다.

조 교수는 “기업의 예술적 유전자를 광고를 통해 상품 이미지 등에 이식하려는 기업 차원의 큰 의도가 분명히 숨어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트마케팅이 가진 장점도 강조했다. 그는 “단발적으로 예술작가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을 떠나 시간을 두고 기업의 정신과 가치관을 아트마케팅에 투영시키면 잘된 마케팅으로 남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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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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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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