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해외 자본의 베트남 기업 지분 인수가 활발하다. 은행부터 식품 업체까지 해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입질’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베트콤뱅크를 이용한 고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이 수년간 강한 성장을 보인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반사이익이 몰리면서 투자 열기를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의 오퍼튜니티 펀드가 베트남의 유기농 식품 유통 업체 오가니카의 지분 30%를 매입했다.
지분 인수와 별도로 펀드는 오가니카에 5년 만기 여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영업망 확장을 위한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오가니카는 지난 2013년 창업한 업체로, 호치민에 첫 매장을 개점한 데 이어 하노이와 다낭으로 영업망을 확장, 총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시가총액 기준 베트남 최대 은행인 베트콤은행은 지분의 3%를 싱가포르 국부펀드와 일본의 미즈호 은행에 매각하기 위한 감독 당국의 승인을 얻었다.
이번 지분 매각 규모는 2억7000만달러에 이르고, 은행 측은 앞으로 지분 매각을 1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의 음식료 조달 업체인 카메레오는 일본의 제네시아 벤처스와 벨로시티 벤처스 베트남으로부터 총 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6월 카메레오는 신생 기업이지만 120개 공급 파트너와 20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4000여 종의 물품을 거래,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뤄낸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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