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은 올해 외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민간기업 지원에 주력해야 한다고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제학자 응우옌 트리 휴는 “외국 기업들은 언제든 베트남을 떠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에 수출이 가장 크게 기여했으나, 수출의 과반수는 외국기업들에 의한 것이었다고 응우옌은 지적했다.
지난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08%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수출액은 2448억달러(274조4208억원)로 전년비 14% 증가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수출액 중 과반수를 넘는 71.7%를 외국 기업이 차지했고, 국내 기업들이 차지한 비중은 28.3%에 그쳤다.
러 당 도안 전 베트남 경제관리중앙연구원(CIEM) 원장도 “정부는 올해 국내 민간 기업 육성에 주력해, 이들을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세계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베트남은 행정적 절차를 간소화해 민간기업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올해 은행 대출 지원을 강화하고 세금 혜택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우옌은 “스타트업은 베트남 경제의 미래”라고 말했다.
베트남 박닌주(州)에 위치한 전자기기 부품 제조업체 마뉴트로닉스(Manutronics) 공장에서 한 여성이 확대경으로 프린터 회로판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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