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정가 인사이드] 김정은, 36세 생일날 중국서 정상회담 가진 이유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06:45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06: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진핑, ‘방중’ 김정은에 성대한 생일축하연 베풀어
태영호 “北, 내부 우상화 작업에 방중 생일축하 행사 이용”
"생일선물로 비핵화 협상 지지‧무상경제원조 이끌어내"
태영호 “북미‧남북정상회담 진행돼도 ‘빅딜’ 힘들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성대한 생일 축하를 받은 것과 관련해 “시진핑은 방중한 김정은에게 비핵화 협상에서의 지원, 무상경제원조 등을 약속했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김 위원장이 시 주석으로부터 생일축하 그 이상을 얻어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태 전 공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인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은 북한 최고지도자 사상 최초로 외국에서 생일을 쇠면서 시진핑에게 성대한 생일 축하를 받았는데, 향후 핵군축협상에서 힘 실어주기, 무상경제원조 등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8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생일에도 불구, 방중 강행한 김정은..."北 지도자, 생일 때 해외순방 전례 없어"

김 위원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부인인 리설주 여사를 비롯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북한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했다.

지난 7일 오후 특별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 일행은 8일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곧바로 김 위원장은 특별 전용열차에 함께 싣고 온 전용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를 타고 숙소인 영빈관 댜오위타이로 향했고, 그 주변을 중국 공안경찰 오토바이 행렬이 호위했다.

오후 4시 20분경(현지시간) 숙소를 떠난 김 위원장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으로 향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의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특히 이날 환영만찬은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장식이 화려하다고 알려진 진써다팅 연회장에서 중국 상무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4시간 가량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1월 8일로 파악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달 27일 '2019 북한 주요 인물정보' 책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출생일에 대해서 '1984년 1월 8일'이라고 전년도와 똑같이 표기했다. 

4번째 방중, 북중 수교 70주년 방중 등 이번 방중에는 유독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수식어는 단연 ‘생일맞이 방중’이었다.

그만큼 김 위원장은 시 주석으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생일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인데, 그렇게 한 보람이 있다고 할 만큼 성대한 생일축하연과 융숭한 대접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사진=태영호 전 공사 블로그]

◆ 태영호 “김정은, 향후 비핵화 협상서 시진핑이라는 든든한 우방 확보”
   “북미‧남북정상회담서 ‘빅딜’ 없을 듯…北, 결국 핵 군축‧핵보유국 주장할 것”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받은 선물이 비단 축하연이나 국빈급 의전 등에 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자신이 갖고 있는 비핵화 협상 구상에 대한 든든한 지원과 무상경제원조를 약속받았다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최근 노동신문 보도를 보면 김정은이 시진핑에게 ‘조미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과정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 전망’을 통보하니 시진핑이 김정은의 말에 대해 ‘응당한 요구로 마땅히 해결돼야 하고 중국이 북한에 대해 믿음직한 후방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시진핑이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해나가겠다’는 김정은의 (비핵화)안을 지지하고 미국이 ‘핵시설 목록을 먼저 내놓으라’고 하는 것에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또 “시진핑은 김정은에 ‘올해 무상경제원조를 약속대로 주겠다고 했다”며 “시진핑으로서는 무상경제원조를 주면서 김정은을 중국이라는 말뚝에 박아놓는 동시에 향후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핵 군축, 핵보유국 인정 등으로 끌고 가는 데 있어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 김은주 기자 = 지난 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지난 9일 베이징에 위치한 북경반점(베이징호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시 주석과 오찬을 가진 뒤 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해 세 차례에 이어 네 번째 방문이다. 

"北, 해외순방 통해 극진한 생일축하연 받은 김정은 우상화 속도 높일 것"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시 주석의 이 같은 극진한 환대와 생일 축하가 북한 내에서 김 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새해부터, 그것도 생일날 방중을 통해 시 주석을 만난 것은 그만큼 김 위원장이 북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조급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 등도 함께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아마 내부 강연에서 김정은 동지가 위대하기 때문에 시진핑이 김정은을 생일 날 중국으로 초청해 생일상까지 안겨줬다는 식으로 우상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 전 공사는 이어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을 외국에서 쇠면서까지 새해에 이렇게 빨리 본격적인 외교에 돌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북한으로서도 미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사안들이 눈 앞에 있는 실정에서 한시라도 빨리 중국과 보조를 맞춰야 할 정도로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향후 미북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 해도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빅딜’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미니딜’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고 '미니딜'은 결국 (북한이 원하는) 핵군축, 핵보유국 인정 등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