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페이스북에 황교안 입당 후 불거진 탄핵논쟁 관련 논평
"탄핵 프레임 벗어날 때...과거 얽매여 미래 놓치면 천추의 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한국당 입당으로 재점화 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논쟁을 암시하며, 지금이 ‘좋은 놈, 나쁜 놈, 추잡한 놈’을 갈라 허우적댈 때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붙잡혀 탄핵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정부여당을 향해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짜 ‘좋은 놈’은 자신이라는 자신감을 은연 중 보였다. 홍 전 대표는 오는 30일 예정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우리당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1960대 마카로니 웨스턴 석양의 무법자를 연상시킨다고 한다”며 “그 영화의 원제목은 the good, the bad, the ugly 였다”고 말했다.
영화 ‘the good, the bad, the ugly(한국명 : 석양에 돌아오다 부제 : 석양의 무법자)’는 1966년 개봉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서부영화다. 3명의 메인 주인공들은 좋은 놈, 나쁜 놈, 추잡한 놈으로 상징되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쫓는다는 점에서 이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처신을 두고 한 비유 인 것 같은데 제1야당이 아직도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이제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 날 때가 됐다”고 충고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놓치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며 “탄핵 때 우왕좌왕 하다가 이 꼴이 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