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통해 폭행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 확보
송 대표는 특수폭행 혐의 부인 중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직원 상습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0일 강서구에 있는 마커그룹 사무실과 송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폭행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 대표는 양씨를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물건을 사용한 특수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직원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19.01.03 pangbin@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양씨는 지난해 11월 8일 송 대표와 같은 회사 부사장 최모(47) 씨를 폭행·강요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양씨는 2015년부터 송 대표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관련 영상 등을 증거자료로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해당 사건을 검찰에게 넘겨받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양씨를 지난해 12월 12일 피해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아울러 송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사건 당시 회사에 재직 중이던 직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한편 송 대표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양씨를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송 대표는 지난 3일 경찰에 출석하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면서도 "양씨가 자신의 배임·횡령 혐의를 감추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자신의 죄를 은닉하고 (송 대표의) 단점을 수집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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