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사업·미래형 무인이동체 등 신규 성장동력 확보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민수 사업과 미래형 무인이동체 등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해 2030년 매출 7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경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기획실장이 항공우주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KAI는 1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CEO주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항공우주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경은 KAI 경영기획실장은 "KAI는 대형국책사업, 민수기체구조물 등 장기 수주물량을 기반으로 지속성장해 2030년 매출 7조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민수부품과 무인기, 우주분야의 집중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항공우주시장은 연 3~4% 이상 성장해 2030년 시장 규모가 1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실장은 "항공우주산업은 한 번 진입하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며 "군수 시장은 정체가 예상되는 반면, 민수사업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AI는 전략 수주 품목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민수 기체 구조물 분야에서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편, 민항기 시장 성장에 발맞춰 한국 브랜드의 민수 완제기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항공기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한국 브랜드의 100석 급 이하의 중형기 개발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4차산업혁명과 연계해 세계 시장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기를 다양화하는 한편, 개인용 무인이동체(PAV) 개발을 통해 미래형 무인이동체 시장을 개척해나간다는 전략이다.
KAI는 창사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경영 시스템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 확대 △핵심역량 강화 및 근본 체질 개선 등으로 내실경영의 토대를 마련한다.
특히 설립 초기 방산에 의존해왔던 사업구조를 기체부품과 완제기수출 비중을 늘려 군수와 민수가 균형잡힌 구조로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기준 국내 군수 비중은 40%, 민수 비중은 6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KAI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한 2조7100억원,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1조원 증가한 2조8500억원으로 예상했다. KAI 측은 "흑자전환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든 측면에서 경영 정상화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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