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단독] A보험, '마케팅 동의'라며 '갈아타기' 유도

기사입력 : 2019년01월21일 17:36

최종수정 : 2019년01월21일 17:36

'마케팅 동의', 우수지점 시상...못하면 타설계사 이관
기존 보험 해지 후 다른 상품 가입 권하기로 변질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7일 오후 5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 A생명보험 연금보험 가입자 정현정씨(34세, 여, 가명)는 최근 관리하는 설계사가 바뀌어 마케팅 동의가 필요해 방문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설계사는 마케팅 동의를 구하면서 새로운 종신보험에 장기투자하면 높은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가입한 연금보험보다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상품을 해약하고 신규 가입할 것을 권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보험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마케팅 동의 캠페인'을 벌였다. 마케팅 동의 대상자는 가입 후 2년이 지난 소위 '고아 고객'이다. 고아 고객이란 가입시킨 설계사가 이직 등으로 없는 고객을 뜻한다.

캠페인은 고아 고객을 재직중인 설계사에게 할당해 '마케팅 동의'를 받아오라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등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 동의를 얻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동의 캠페인은 본사 차원에서 진행됐다. 본부별 우수지점 및 팀 시상까지 내걸었다. 동시에 마케팅 동의를 얻지 못하면 설계사는 관리하던 고객을 본부 혹은 지점의 다른 설계사에게 이관해야 한다. 고객이관을 방어하기 위해 허위 기재하면 향후 1년간 지점장 관리를 받지 못하게 했다. 이는 사실상 다른 보험사나 GA에 이직하라는 의미다. 이 경우 설계사는 보험사가 지급하는 잔여수당을 받지 못한다. 금전적인 손실까지 있다는 거다.

하지만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캠페인에 따라 마케팅 동의를 받고, 일부 영업조직에선 신상품 계약을 추천했다. 이른바 '업셀링' 전략이다. 일부 설계사는 기존 계약 해지하고 다른 상품 가입을 권하기도 했다. 보험은 조기해지하면 소비자에게 손해지만 잘 모르는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이다. 

고객이 가입할 여력이 없다고 거절하면 설계사는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신상품에 가입을 권한 거다. 보험 성격이 보장성과 저축성으로 다르기 때문에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재가입해도 ‘승환계약’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보험업법 97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승환계약은 ‘기존보험계약 부당하게 해지하게 한 후 기존 상품과 비슷한 계약을 하는 행위’를 뜻한다. 여기서 비슷한 계약이란 ‘피보험자와 위험보장 범위가 비슷한 상품’을 뜻한다.

이 보험사 소속 한 설계사는 “마케팅 동의 실적을 영업본부별로 공유하며 우수지점은 시상까지 하는 등 강제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관리하던 고객의 마케팅 동의를 얻지 못하면 다른 설계사에게 고객을 재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설계사 등 영업조직을 앞세워 마케팅 동의를 받게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신계약 체결을 목적으로 고객을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