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랫동안 자신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로 활동했던 마이클 코언에게 의회에서 거짓 증언을 할 것을 지시했다고 버즈피드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매체에 따르면 2명의 사법 당국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 프로젝트에 관련해 코언에게 의회에서 거짓으로 증언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에게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 건설 협상이 실제보다 수개월 전에 종료됐다고 진술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코언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거짓 진술을 할 것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뮬러 특검팀은 또 트럼프 재단 소속 복수의 증인들을 면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에게 거짓 진술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과 뮬러 특검팀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절했다.
버즈피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운동 기간 중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협상하는 안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에게 “그것을 성사시켜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이번 버즈피드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중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것이 사실인지 밝히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트윗에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의회는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하며 (윌리엄) 바(법무장관 지명자)는 반드시 뮬러 특검이 밝혀진 관계 자료의 일부를 알아봐야 한다”면서 “이것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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