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이 2024년까지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제로 수준까지 떨어뜨리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사자’를 부추겼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펼쳐졌고, 시장 전문가들은 90일 시한으로 진행 중인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36.25포인트(1.38%) 급등한 2만4706.35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34.75포인트(1.32%) 뛴 2670.71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72.76포인트(1.03%) 오른 7157.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최근 이뤄진 무역 협상에서 중국 측은 앞으로 6년간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2024년까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해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내용이 골자라고 보도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완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이어 주식시장에 강한 호재로 작용했다.
슈왑 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부문 부대표는 “관건은 실질적인 협상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주가는 후폭풍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투자 심리 냉각을 무역 협상 돌파구를 통해 벌충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에서도 훈풍이 번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준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앞서 인내심을 갖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 이와 함께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둔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넷플릭스의 4분기 주당 순이익은 30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24센트를 크게 웃돌았고 매출액은 41억9000만달러로 예상치인 42억1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4분기 매출 및 1분기 실적 전망치 부진에 넷플릭스 주가는 4% 이상 급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74달러와 104억7000만달러로 월가의 기대치인 주당 1.80달러와 105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주가는 1% 이내로 상승했다.
이 밖에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체 직원의 7%에 해당하는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13% 가까이 폭락했고, 보석 업체 티파니는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주가는 5% 선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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