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베트남의 자본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발행이 기록적인 수위로 늘어난 것.
베트남 동[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내 주식투자 인구가 2% 선에 그치는 데다 해외 자본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어 자본시장의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다.
18일 베트남 현지 바오베트 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39조4500억동(17억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5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IPO 규모도 2조9400억동(9억4200만달러)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전년 대비 8배 급증했다.
해외 자본의 유입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정부가 해외 투자자의 상장 기업 지분 매입 규정을 완화했기 때문.
현지 언론 베트남넷은 헤외 자본에 대한 규제 완화에 따라 현지 기업들의 MSCI 이머징마켓 지수 편입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연초 해외 자금 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 도안 남 사이공에 따르면 올들어 베트남 주가가 가파른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7거래일 사이 외국인 투자자는 1조270억동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신흥국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개선, 해외 자금의 유입이 상승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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