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속에 반사이익을 챙긴 베트남에 백만장자가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 시내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만장자의 증가 폭이 중국을 앞지른 것. 슈퍼 부자가 앞으로 수년간 매년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류부터 자동차까지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순 자산 가치 100만~3000만달러인 베트남 갑부가 2018~2023년 사이 연간 10.1%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9.8%로 파악된 중국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이지리아(16.3%)와 이집트(12.5%), 방글라데시(11.4%)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전세계 백만장자는 2240만명으로 전년 대비 1.9% 늘어났다. 주식부터 채권까지 금융자산이 일제히 급락한 데 따라 상승폭이 미미했다는 평가다. 이들의 자산 총액은 61조3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 백만장자의 비중은 25%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GDP 비중이 8%라는 점과 지난해 주식시장이 11% 급락한 점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수치라는 평가다. 아시아 지역 슈퍼 부자의 자산 총액은 15조4800억달러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고액 자산가 급증은 글로벌 기업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 둔화가 뚜렷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제품부터 명품과 자동차까지 새로운 매출 돌파구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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