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 전략 설명회 및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PC·모바일 중심 스트리밍 전략으로 글로벌 석권
오리지널 콘텐츠로 차별화, 파트너십 확대 관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세계 최대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리지널 콘텐츠(자체 제작 콘텐츠)’를 앞세운 글로벌 전략을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유지한다. 향후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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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을 공개했다. 발표를 하고 있는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사진=정광연 기자] |
넷플릭스는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을 공개했다.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된,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기업이지만 한국은 2016년에 진출, 3년밖에 안된 신생기업이다”며 “한국에서도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다양한 파트너십도 강화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가입자는 1억3900만명 이상이다. 매출은 157억9431만달러(17조6959억원). 2016년 88억3067만달러(9조9212억원)와 비교하면 2년만에 2배에 가까운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만 42억달러(4조7000억원)에 달한다.
주문형비디오(DVD) 중심에서 2007년 PC로 스트리밍 기능을 확대한 데 이어 스마트폰과 태플릿, 셋톱박스, 콘솔 등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모든 디바이스에서 시청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의 최대 강점이다. 약 1500시간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가입자가 하루에 8시간씩 빠짐없이 시청해도 6개월 이상이 필요한 방대한 분량이다. 그 어떤 형태의 경쟁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건 가장 강력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평가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첨병이기도 하다. 25일부터 공개되는 드라마 ‘킹덤’을 시작으로 ‘좋아하면 울리는’ 등 다수의 한국 오리지널이 공개 예정이다.
김민영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는 “드라마 킹덤은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한국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12개 언어로 더빙을 하고 27개 언어 자막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국 특유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스토리와 연결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국내 기업자는 100만명 수준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월 9500~1만4500원 수준의 요금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수치라는 평가다.
남은 과제는 파트너십 강화다. IPTV와 케이블 TV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미디어 환경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및 PC 중심의 전략외에도 TV를 대상으로 한 접근이다. 필요하다. 현재 국내 주요 IPTV와 케이블 중에서 넷플릭스 시청이 가능한 사업자는 LG유플러스와 딜라이브 정도다.
나이젤 뱁티스트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가전, 유료방송 및 통신사업자와의 폭넓은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기기어 최적화된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