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수소위원회'의 공동회장으로 선임돼, 수소경제 구현을 추진하는 글로벌 연합체를 이끌어나가게 됐다고 신화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기간 중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수소기술의 역할을 조성하기 위해 출범했다.
수소위원회에는 3M과 에어버스, 아우디, BMW그룹,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도요타, 알스톰, 보쉬그룹, 다임러, 에어리퀴드, 더치셸, 티센크루프 등 33개의 다국적기업이 운영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 외 마루베니와 W. L. 고어 & 어소시에이션, 미쓰비시중공업, 미쓰이물산,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도요타 통상, 로열 보팍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22개의 기업이 후원회원으로 수소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수소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브느와 포티에 에어리퀴드 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수위원회를 대표해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을 우리의 새로운 공동회장으로 따뜻하게 환영한다"며 "정의선 부회장과 나는 (탄소) 배출 제로(0)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수소 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회원사들의 헌신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에어리퀴드 CEO는 이어 정의선 수석 부회장과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화통신은 정의선 수석 부회장의 수소위원회 공동위원회 회장 임명 소식이 얼마 전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를 신(新)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지 일주일 뒤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620만대(누적기준)의 수소차 생산 달성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도 지난해 12월에 오는 2030년까지 50만대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생산을 포함해 연간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70만기로 늘릴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장기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정의선 수석 부회장과 포티에 CEO는 지난 23일 공동 명의로 다보스포럼에 "국제협력이 수소경제의 문을 열쇠인 세 가지 이유"라는 기고문을 발송했다.
두 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글로벌 문제는 한 국가 혹은 기업이 혼자서 해결할 수 없으며, 협력은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행동을 이끌어낸다고 언급하며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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