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17개 지방청에 사이버 성폭력팀 정식 직제화…91명 투입
사이버 도박팀도 신설해 적극 단속…사이버 범죄 ‘총력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경찰이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을 근절하기 위해 전국 17개 지방청에 사이버 성폭력팀을 정식 직제화하고 대거 인력 강화에 나선다. 또 도박중독이나 2차 범죄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사이버 도박 수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직제 개편으로 사이버 성폭력 전담팀에는 91명이 투입된다. 또 사이버 수사대에는 28명, 사이버 도박 담당에 30명, 디지털증거분석 담당에 43명을 배치하는 등 총 192명의 사이버 수사 인력이 배치됐다.
[사진=뉴스핌 DB] |
앞서 경찰은 지난해 8월 13일부터 ‘사이버성폭력 사범 100일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음란사이트 △웹하드 △헤비업로더 △커뮤니티 사이트 536개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총 366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33명을 구속하는 등 불법 촬영물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여기에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경기남부·제주 등 7개 주요 지방경찰청에 사이버 도박팀도 신설한다. 사이버 도박은 도박 중독뿐 아니라 2차 범죄로 이어지기 쉽고, 폭력조직의 운영자금으로 이용되는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경찰은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에 대해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경찰은 서울·부산·경기남부 3개 지방청에만 설치돼 있던 사이버 안전과를 대구·인천·경기북부청까지 확대하는 등 주요 지방청의 사이버범죄 수사에 대해 전문적인 지휘·지도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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