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자책임전문위선 반대 의견이 우세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총수 일가의 불법과 비리, 갑질 문제가 지소적으로 제기돼 온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이 내달 1일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2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내달 1일 오전 8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 및 행사 범위 등을 논의한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 첫 시행 여부도 이날 회의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pangbin@newspim.com |
기금운용위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정부측 당연직 5명과 사용자 대표(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3명,노동자 대표(한국노총·민주노총·공공노조) 3명, 지역가입자 대표(농협·수협·한국공인회계사회·외식업중앙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참여연대) 6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금운용위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 23일 열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같은 안건에 대한 위원들의 논의 내용을 그대로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와 위원회 심의·의결을 보좌하는 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주주권 행사 분과 위원 9명 가운데선 행사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선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2명이 찬성하고 7명이 반대했으며,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엔 4명이 찬성하고 5명이 반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1일 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여부를 최종적으로 결론내린다"며 "수탁자 책임 전문 위원회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했던 만큼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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