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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 고문 타계, 한솔그룹 향후 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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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은 3남 조동길 회장 체제 구축
장남 조동혁 회장은 한솔케미칼 경영. 분리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한솔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2018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60곳에 포함돼 있다. 

한솔그룹은 고(故) 이인희 고문의 세 아들 가운데 3남인 조동길(64) 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인희 고문은 2001년 대표이사에 물러났고, 이후 조동길 회장이 한솔그룹을 이끌도록 지웠했다. 이병철 창업주를 가장 많이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 고문은 부친과 유사한 선택을 한 셈이다. 이병철 창업주도 3남 이건희 삼성 회장에 경영권을 물려줬다.

◆ 한솔그룹, 3남 조동길 회장 체제

한솔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조동길 회장은 한솔홀딩스 최대주주(8.93%)이며 이인희(5.54%) 등의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20.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고문의 타계로 이 고문이 보유한 한솔홀딩스 지분도 자연스럽게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홀딩스는 한솔제지, 한솔테크닉스, 홈데코 등을 지배하고 있다.  

한솔그룹 지분구조.

◆ 장남 조동혁은 한솔케미칼 최대주주 

장남 조동혁(69) 한솔케미칼 회장은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15.02%. 우호지분 포함)이며, 이를 통해 한솔씨앤피, 테이맥스 등을 지배하고 있다. 또, 한솔홀딩스 지분 3.83%를 보유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에는 조동길 회장과 이인희 고문의 지분은 없다. 따라서 한솔케미칼이 보유한 한솔홀딩스 지분만 처분하게 되면 형제간 계열분리가 완성되는 셈이다.

조동혁 회장이 보유한 한솔케미칼 지분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도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한때 KB자산운용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며 경영권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번 이인희 고문의 타계로 조동혁 회장은 한솔홀딩스 지분을 조동길 회장에게 매각한 뒤 이 자금을 한솔케미칼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남 조동만(65) 전 한솔그룹 부회장은 한솔CNS와 한솔텔레콤을 맡고 있다. 조동만 전 부회장은 한솔그룹이 PCS 사업에서 철수하게 되면서 한솔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다.

한솔그룹은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해 독립경영을 시작했다. 1996년에는 국내 30대 대기업 집단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한때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한솔제지를 중심으로 대열을 재정비한 이후 대기업집단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 한솔가 4세도 본격적인 경영 수업 시작 

한솔가 4세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조동길 회장의 장남인 조성민씨는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자산운영사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6년 9월 한솔홀딩스 기획부서 과장으로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조씨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솔홀딩스 지분도 입사 직후 매입한 것이다.

조동혁 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은 모건스탠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2014년 한솔케미칼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조 부사장은 한솔케미칼의 알짜 자회사인 테이팩스의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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