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베트남의 음력 설 뗏(Tet)을 앞두고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현금이 동났다. 최대 명절이 다가오면서 현금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베트남 동[사진=로이터 뉴스핌] |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와 전자 결제 및 카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현금 사용 의존도가 여전히 절대적인 상황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30일 현지 언론 베트남넷에 따르면 베트콤뱅크를 포함한 주요 은행의 ATM에 현금 부족 사태가 발생, 고객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
총 1072대의 ATM을 운영중인 사콤뱅크는 명절을 앞두고 현금 공급 및 관리 인력을 대폭 늘렸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객들은 네 다섯 차례에 걸쳐 다른 ATM을 이용해야 필요한 현금을 겨우 확보할 수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베트남넷은 현금이 나오는 ATM을 찾는 일이 도박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베트남의 전자 결제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현지 언론 난단에 따르면 베트남의 비현금 결제 비중이 4.9%로 태국(60%)과 말레이시아(89%) 등 아시아 주요국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실정이다.
현금을 선호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성향 이외에 신용카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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