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코리아와 경남제약 현 경영진 불법행위에 법적조치 검토"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넥스트BT가 경남제약 인수를 위해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넥스트BT는 31일 경남제약 인수는 정당하고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인수 추진 의사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경남제약 인수를 더 적극으로 추진해 선의의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실추된 명예회복과 경남제약 인수를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넥스트BT는 지난 29일 경남제약 인수를 추진한다며, 마일스톤KN펀드 내 듀크코리아 지분 52%를 양수했다고 밝혔다. 듀크코리아는 경남제약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출자자다.
하지만, 넥스트BT는 그 이튿날 마일스톤KN펀드의 조합원 총회에서 듀크코리아로부터 인수한 펀드 지분 5300좌에 대해 조합원 전원의 동의를 이뤄지지 않아 조합원 지위를 얻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마일스톤KN펀드는 업무집행조합원(GP)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유한책임조합원 듀크코리아, 하나금융투자(신탁) 등 3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30일 조합원 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한 곳은 넥스트BT에 자기지분을 양도한 듀크코리아 뿐"이라며 "듀크코리아의 반대로 인해 전원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결국 듀크코리아 본인이 양도한 지분을 위해 개최된 조합원 총회에서 본인만 반대의사를 표명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땅을 팔고 돈을 다 받고서도 명의 변경을 해주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황당한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넥스트BT는 듀크코리아의 일부 출자자와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듀크코리아 법인과 계약을 했고, 매매대금 전부를 지급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계약을 한 것'이라는 등 듀크코리아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넥스트BT는 듀크코리아를 상대로 소송 제기 등 법적조치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넥스트BT는 펀드의 조합원 총회 결과로 경남제약 인수가 무산된 것이 아니라, 그저 펀드 내 조합원 지위만 지금 당장 취득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듀크코리아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문제 제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GP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상대로도 조합원 지위 양수도와 관련해 마일스톤KN펀드 규약의 적절한 해석이 있었는지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근거로 이의 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마일스톤KN펀드 조합원 지위 확보 등을 포함해 경남제약 인수를 위한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인수 의지를 분명히했다.
한편, 경남제약은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넥스트BT의 경남제약 경영권 확보와 관련한 사항을 통보 받은 바가 없다"면서 "마일스톤KN펀드의 GP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에 문의한 결과, 경영권 확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보(관련서류 포함)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남제약 측은 그러면서 "넥스트BT가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듀크코리아 보유 마일스톤KN펀드 출자지분 52%는, 환산하면 경남제약 주식의 약 4%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