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게이트' 리콜 이행률 목표치 미달…30개월로 기간 연장
"고객 접촉 등으로 설득 작업 중"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디젤 게이트(배출가스 조작)' 관련 리콜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17년 1월 리콜을 시작했지만 목표치(85%)를 달성하지 못해 올해 6월30일까지 리콜기간을 연장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31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 'AVK 퓨처모빌리티 챌린지 본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르네 사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 'AVK 퓨처모빌리티 챌린지 본선' 행사 중 기자와 만나 "리콜을 위해 전념을 다하고 있다"며 "리콜을 충분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콜 마무리 시점에 대해서는 "리콜 대상 차량 중에서도 모델마다 다르다"며 "모델이나 시작 시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3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환경부에 리콜 승인을 받고 15개 차종 12만5515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1차 리콜 시행으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리콜 이행률은 대략 70% 수준이다.
르네 사장은 리콜 진행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질적인 리콜 이행은 속도를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탁송 서비스, 교통비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리콜 진행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는 손을 놓고 있다.
리콜 진행이 미흡함에도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기간 연장과 추가 방안을 요구했을 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는 않았다. 리콜 이행률 미달에 대한 제작사 제재 내용이 따로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일부 차량 소유주들이 차량 연비, 출력 등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리콜을 꺼리면서 이행률 달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환경부를 상대로 리콜 계획 승인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리콜 조치에 반발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교수는 "제작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는 해도 리콜 마무리는 실현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라며 "폐차될 때까지 시간을 끌다가 리콜을 안해도 제작사에는 아무런 불이익이 없는 것이 큰 문제로, 제재나 벌금 부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신뢰 회복 프로그램(TBM)에 이어 리콜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접촉을 통해 리마인딩하며 설득하는 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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