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올해도 어김없는 '1월 효과'…반도체 웃고 바이오 울고

기사입력 : 2019년02월02일 12:16

최종수정 : 2019년02월02일 16:36

외국인 매수세 유입…코스피 8%·코스닥 6% 올라
전기전자 17% 오른 반면 바이오 1% 상승 그쳐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새해 국내증시에선 어김없이 '1월 효과'가 찾아왔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 6% 이상 오르며 시황 개선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바이오보다는 반도체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여, 최근 추세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코스피는 전달 대비 8.03% 상승했다.

이는 최근 5년 1월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도 돋보이는 성과다. 지난해 1월 코스피는 4.01% 올랐고, 2017년 1월엔 2.03%, 2015년 1월엔 1.76% 상승했다. 2016년과 2014년엔 2.51%, 3.49% 떨어지기도 했다.

연초 코스피의 이 같은 상승세에는 외국인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올해 1월 4조500억원어치 순매수, 지수 상승을 이끌며 코스피를 3개월여 만에 2200선에 다시 올려놓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 1월 외국인은 각각 1조6507억원, 1조390억원, 2조9662억원 팔아치웠다. 2017년과 2018년 1월엔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그 규모는 각각 1조6378억원, 1조9756억원으로 올해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작년에 신흥국 쪽에 대한 비관론이 커 글로벌 증시 자금이 미국이나 선진국 쪽으로 많이 쏠려가는 흐름들이 나타났는데, 연말부터 미국 쪽 경기 불안감 등이 많이 커지고 신흥국이 좀 더 매력적인 상황이 되다 보니 신흥국 쪽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중국 쪽과 맞물려 상당히 많이 비워놨던 상황이기 때문에 연초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유동성 있는 것들을 선취하는 형태로 자금들이 급하게 들어왔다"고 했다.

지난 1월 30일, 코스피가 석 달여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실제 올해 1월 효과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은 주로 코스닥, 중소형주 중심의 강세가 주류였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2014년 1월에 전달보다 3.04%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4년 1월엔 8.95% 상승했다. 2016년과 2017년 1월에는 각각 0.07% 상승, 2.42% 하락을 기록하며 주춤하다가 지난해 1월 다시 14.42% 뛰었다. 그러던 것이 2019년엔 외국인이 장을 이끌면서 코스피, 대형주 중심으로 1월 효과의 흐름이 바뀌었다. 외국인은 올 1월 코스피에서 4조 넘게 사는 동안 코스닥에선 660억원 순매수했다. 올 1월 코스닥 상승률이 6.1%를 기록하며 한 달여 만에 700선을 회복했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종별로도 그간의 흐름과는 달랐다. 최근 5년 1월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업종이 지고, 반도체 관련 업종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업종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대형주 위주로 수급이 몰린 영향이다.

올해 1월 코스피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은 전달 대비 17.31% 오른 반면, 의약품업종은 상승률이 1.26%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선 제약업종이 0.5% 상승하는 동안 반도체업종은 13.81% 뛰었다. 지난해 1월에는 코스피에서 전기전자업종이 1.63% 하락했고, 의약품업종은 14.63% 올랐다. 코스닥에선 제약업종이 31.12% 급등한 반면 반도체업종은 2.83% 내렸다. 2014년 이후 2017년까지 4번의 1월에도 코스피 의약품업종과 코스닥 제약업종은 각각 전기전자업종과 반도체업종보다 각각 3번에 걸쳐 더 강세를 보였다.

조병현 연구위원은 "지금은 시장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바이오나 헬스케어 쪽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시장을 끌어올린 게 해외 기관들 자금이다 보니까, 바이오도 시총 규모가 커진 상태인데 실적 기대가 있었다면 그 쪽으로 (자금이) 들어왔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흥국이나 한국의 펀더멘탈 회복이 미국이나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강도가 좋다 또는 좋아질 거다는 걸 보고 들어온 자금이라고 한다면, 바이오 같은 성장주보다는 일반적인 경기민감주 쪽으로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에는 지금의 경기사이클에서 외국인 자금, 인덱스에서 들어오는 자금들이 시총 큰, 국내 대표주들을 담았다고 봐야 한다. 코스닥이나 바이오 쪽은 현재로선 부담스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월 효과'는 해가 바뀌면서 새해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기대가 반영돼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