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설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1일 오후 부산 사하경찰서 경제팀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얼마 전 사하경찰서 경제팀에서 대구구치소를 방문해 조사를 마쳤던 A씨였다.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가 사하경찰서 경제팀으로 보내온 편지[사진=사하경찰서]2019.2.3. |
편지에는 "집에 팔순의 부모님이 계신다. 이 곳에 수감돼 부모님 건강이 너무 걱정되고, 쌀도 떨어졌을 것 같다"며 "설명절도 다가오는데 전화로 안부라도 꼭 한 번만 해달라. 죗값을 치르고 나가면 찾아뵙겠다"고 적혀 있었다.
편지를 받은 경제2팀 직원들은 A씨 부모의 상황을 알아봤다. 며칠 전 막내아들까지 지병으로 장례를 치르는 등 힘든 상태였다.
직원들은 퇴근길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쌀 1포대와 라면 2박스를 준비해 A씨 부모 집을 찾았다.
이들은 A씨 편지 내용을 전달하며 "건강을 잘 챙기고 계시면 조만간 아들이 출소해 잘 모실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갑자기 방문한 경찰관들에 놀란 팔순 부모는 아들의 효심을 전해듣고 연신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인 A 씨의 부탁으로 부모님 댁을 찾은 사하경찰서 경제팀[사진=사하경찰서]201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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