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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투자 받은 보로노이 "한투·미래대우 주관사로 올해 상장 목표"

기사입력 : 2019년02월08일 10:11

최종수정 : 2019년02월08일 10:11

보로노이, 뇌암 알츠하이머 폐암 치료제 등 5개 올해 임상 진입
하버드대 데이나파버암연구소(DFCI)가 기술이전 통해 현물투자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미국 하버드대 데이나파버암연구소(DFCI)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국내 신약 개발 벤처기업 보로노이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보로노이는 상장 추진을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을 공동 IPO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올해 4분기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목표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종양,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올해 5개의 프로그램을 임상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다나파버, 국립암센터와 공동 연구 중인 뇌암 치료제, 한국뇌연구원과 공동 연구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하버드의대 파시 야니(Pasi Janne)교수가 임상개발 자문중인 폐암치료제 등이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알려져 있다.

DFCI는 하버드대 의대의 연구·교육 기관이다. 암 임상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기관이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폐암 표적 치료제 ‘이레사’ 등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DFCI의 보로노이 첫 지분투자는 작년 3월 DFCI가 보로노이에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면서 단행됐다. 지난달에는 암 치료에 활용되는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을 이전하면서 두 번째 지분투자도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버드대가 보로노이 가치를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경우 상장시 시가총액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백질 분해 기술은 글로벌 대형제약사가 비임상 단계에서 여러 번 수천억원대 기술이전·공동연구 계약을 맺었을 정도로 촉망받는 차세대 치료제 분야다. 예일대 크레이그 크루즈(Craig Crews)교수가 2014년 아비나스(Avinas)를 창립하면서 그 시작을 알렸고, 최근 다나파버도 단백질 분해 기술 분야 주요 전문가인 나다니엘 그레이(Nathanael Gray)와 프로테아좀 연구전문가 에릭 피셔(Eric Fischer)를 내세워 단백질 분해 센터(Center for Protein Degrader)를 설치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최근 이전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비임상 개발을 마치고 내년 초에는 단백질 분해 치료제의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보로노이의 연구진 중 예일, 하버드에서 이 분야를 연구해온 인력이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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