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日産) 회장이 르노자동차 자금을 자신의 결혼식 피로연에 유용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여태까지 밝혀진 곤 전 회장의 부정행위는 닛산자동차와 관련된 것으로, 르노와 관련된 부정행위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곤 전 회장은 2016년 부인 캐롤 곤과 재혼하면서 베르사유 궁전에서 결혼 피로연을 열었다. 프랑스 르 피가로에 따르면 르노는 베르사유 궁전과 메세나 계약을 맺고, 궁전 수리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대신 곤 전 회장이 궁전에서 피로연을 열기로 했다. 메세나는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활동을 뜻한다.
르노 측 관계자는 르 피가로 보도에서 "(피로연은) 완전히 개인적인 것이며 르노와는 명백하게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베르사유 궁전 피로연 비용은 5만유로(약 6400만원)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르노가 사내조사를 진행하면서 드러났다. 르노 측은 7일 곤 전 회장의 조사 내용을 발표하며 "사법 당국에 정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는 6일 곤 전 회장이 세법 상 거주지를 네덜란드에서 스위스로 옮겼다며, 절세 목적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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