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과학기술로 꿈꾸는 미래, 1년만에 ‘평등→풍요’ 변화

기사입력 : 2019년02월08일 11:21

최종수정 : 2019년02월08일 11:21

‘평등한 나라’ 1순위 꼽은 비율 7.4%포인트나 줄어
일반인·전문가 대상 2017년과 2018년 조사 비교
전문가 10명중 7명도 ‘과기혁신시스템 변화’ 강력 촉구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우리 국민이 과학기술 발전으로 바라는 미래 모습의 최고 우선 순위가 1년 만에 ‘평등한 나라’에서 ‘풍요로운 나라’로 바뀌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2017년 517명, 2018년 900명)과 과학기술 전문가(2017년 113명, 2018년 115명)를 대상으로 ‘과학기술발전으로 추구하는 미래상’을 물은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는 2017년 7월, 지난해 12월 각각 실시됐다.

                              2019.02.08. [자료=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학기술로 바라는 미래상은 2017년에 ‘보다 평등한 나라’(33.3%)가 1위를 차지했고 ‘보다 풍요로운 나라’(32.7%), ‘보다 안전한 나라’(31.6%)의 순이었다.

하지만 2018년에 ‘보다 풍요로운 나라’(34.9%)가 1위로 올라섰고 ‘보다 안전한 나라’(33.1%)에 이어 ‘보다 평등한 나라’(25.9%)로 조사됐다. '보다 평등한 나라'는 전년 조사에 비해 7.4%포인트나 하락하면서 3순위에 그쳤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과학기술과 관련해 현재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답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새로운 성장동력’(26.8%)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이어 ‘청년 일자리’(24.1%), ‘소득·지역·세대간 갈등과 양극화 해결’(19.9%)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경제문제에 집중됐다.

일반국민과 전문가 응답자 가운데 24.3%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정부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권 교체에도 과학기술 관련 행정체계는 ‘지속성과 예측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응답자 비율이 2017년(33.6%), 2018년(35.3%) 모두 가장 높았다.

기업가정신이 활발한 국가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혁신의 다양성, 개방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 및 제도 구축’이 2017년(37.9%), 2018년(44.0%) 모두 가장 높은 응답자 비율을 차지했다.

또 일반국민과 전문가들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정부가 보다 집중해야 할 정책 분야 3가지’에 대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 및 활용’(34.6%)을 첫 번째로 꼽았다. ‘기초 및 원천기술 연구지원’(31.9%), ‘중소벤처기업 기술개발 지원’(10.6%)도 3가지 순위에 포함됐다.

전문가들 역시 ‘과학기술혁신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72.2%에 달했다. 내용을 보면 2017년과 2018년 모두 ‘정부와 연구회 체제 등 현재의 지배구조개선’과 ‘출연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명확한 합의’를 높은 순위로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일반국민은 과학기술의 기여도에 기대가 상당히 높아 과학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재확인시켰다.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다’(84.2%),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다’(89.3%), ‘사회적 갈등 해결에 기여할 것이다’(56.5%) 등으로 응답자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다.

최종화 STEPI 전략기획실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뉴스핌과 통화에서 "무엇보다, 과학기술로 바라는 미래상의 1순위가 평등에서 번영으로 바뀐 것은 경제적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7년에는 사회이슈 자체가 형평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018년에는 형평 이슈보다는 실제 고용률, 금리상승, 대외적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실장은 "이번 조사는 경제적 윤택 등을 바라는 국민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평등 부분이 3순위로 떨어진 점은 다소 의외이지만, 일반국민은 물론 전문가들도 풍요로운 성장과 과학기술 인프라 구축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조사 결과는  STEPI가 발간한 올해 과학기술정책전망(STEPI Outlook 2019) 보고서에 실렸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