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넷마블이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손잡고 최대 10조원 규모로 점쳐지는 넥슨 인수전에 참여한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를 FI(재무적투자자)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오는 21일 예정된 넥슨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넷마블 지분 17.6%을 보유한 텐센트도 함께다.
당초 업계에서는 넥슨의 매각 규모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인수할 후보가 마땅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1조4600억엔(한화 약 15조)에 달해 NXC가 보유한 지분 47.98%의 가치만 7조원을 웃돈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 가치를 더하면 가격은 훨씬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컨소시엄에서 MBK파트너스가 FI로 참여해 자금력이 부족한 넷마블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MBK파트너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토종 사모펀드로 자산운용 규모가 2019년 1월 기준 8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10조원이 넘는 넥슨 덩치를 감안할 때 단독 인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넷마블 컨소시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FI(재무적투자자)로 나섰으니 입찰을 원하는 다른 사모펀드들도 카카오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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