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위기의 응급실④] '의료진 휴식 보장' 선진국...한국은 '언감생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당 전공의 근무시간, 미국 80시간·유럽 48시간 수준
우리나라도 특별법 시행했지만 여전히 근무강도 높고 이행 안돼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이 이번 사태 원인 지목

[편집자주] 무엇이 대형병원 의사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가? 설 연휴 서울과 인천의 대형병원에서 두 명의 의사가 과로로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신과 진료를 받던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각광받는 직업인 ‘대한민국 의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모든 의사들이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비상경보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예견됐던 참사라는 자성론도 높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세계 11위 경제대국, 세계 6위 무역강국이란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는 의료 시스템을 갖는 것이 아직은 요원한 꿈일까요?
아직도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병원의 현실을 진단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이어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당직근무 중이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사망은 한국 의료체계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미국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의료 환경의 열악함이 확연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8일 오후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 전용 보호자 대기실에는 환자 면회를 위해 찾은 보호자들로 붐볐다. 안내 직원은 보호자 면회 가능 인원을 1명으로 제한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9.02.08. sun90@newspim.com

한국은 2017년부터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을 시행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원은 전공의에게 1주일에 80시간까지 수련을 시킬 수 있고, 교육 목적으로 1주일에 8시간까지 근무를 연장할 수 있다. 16시간 이상 연속 수련을 한 전공의에게는 최소 10시간의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36시간을 초과한 근무를 시킬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는 전공의가 주당 100시간을 넘게 일하거나 1주일 내내 당직 근무를 하는 등 과도한 근로시간으로 인해 각종 문제가 발생하자 만들어진 제도다.

그러나 한 달 최대 88시간 근무는 물론 36시간 연속 근무 등 여전히 근무 강도가 강하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문제가 의학계 내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반면 의료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의 경우 전공의들의 근무시간을 철저히 준수하며 합리적인 의료체계를 확립했다.

뉴욕의대(New York Medical College) 응급의학과 전혜영 조교수는 지난달 26일 청년의사와 연세의대가 공동주최한 ‘미국에서 의사하기’ 컨퍼런스에서 미국 의사커뮤니티인 메드스케이프(MedScape)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전공의의 52%는 주당 근무시간이 60시간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51~60시간 근무하는 전공의는 20%, 41~50시간 근무 전공의는 15% 수준이었다.

미국은 2003년부터 환자보호 차원에서 전공의근무시간을 주당 80시간 이하로 제한하는 법률 규정을 마련해 운영해왔다.

또한 △전문의 주당 80시간, 인턴 주당 60시간 근무시간 초과 금지 △24시간 근무 시 14시간 이내 재근무 금지 △당직근무 후 10시간 이상 휴식 보장 △7일에 한 번 24시간 완전휴무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미국전공의 교육위원회의 규정을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유럽도 ‘전공의에 대한 유럽 근로기준’에 따라 근무시간을 주당 48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일본도 평균 45시간 수준인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의료현실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간호사 수는 각각 2.2명, 5.9명으로 OECD 평균(3.4명, 9.0명)보다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다.

특히 '2017 응급의료 통계연보'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우리나라 응급의학전문의 수는 3.3명에 불과, 미국의 1/3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의료인력이 풍부한 미국의 경우, 각 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들이 일주일에 3~4일, 한 달에 10회 안팎의 유동적인 근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응급의료센터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현상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대한의사협회는 “두 명의 회원 모두 의료 현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숨진 것”이라며 “의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의료체계 근본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한변협, 윤석열 변호사 자격 취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앞서 법무부가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변호사법 제5조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그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를 변호사 결격사유로 규정한다. 같은 법 제18조는 '변협은 변호사가 제5조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변호사의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고 정하고, 제19조는 법무부 장관이 등록 변호사가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상계엄 선포 전 일부 국무위원의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hong90@newspim.com 2026-07-29 10:59
사진
서영교 "형소법 오늘 법사위 의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전면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이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2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불거진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 4년 중임제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직 대통령 적용에는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밤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형소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법안 처리 방침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서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검사는 기소, 공소유지, 영장청구권으로 경찰을 견제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원래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검찰이 했던 오욕의 역사를 정리하는 법안"이라고 했다.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며 소위장에서 퇴장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 세금을 받았으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데 일 안 하고 나갈 핑계만 찾았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서는 "검사가 하던 수사는 한국판 FBI인 중수청으로 이관되고, 검사는 수사결과가 미진할 경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경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정당한 이유 없이 이행하지 않으면 검사가 징계나 수사관 교체를 요구할 수 있고, 피해자 역시 이의제기를 통해 수사관 교체나 중수청 보완수사를 요청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등 7대 약자 대상 범죄는 개별 특별법을 통해 전건 송치되도록 보완책을 갖췄다"며 "피해자 권리를 한층 두텁게 보호하는 진화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설에 대해선 "정식 사의 표명이 아니다"라며 "공소청과 중수청이 출범할 때까지 장관으로서 역할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전날 조정식 국회의장의 '대통령 연임 개헌' 언급으로 유발된 논란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기존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헌을 하더라도 현직 이재명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가는 것이 맞다"고 분명한 경계를 설정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7-29 10: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