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17차 한-아세안 FTA 이행위' 개최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과 동남아시아연합(아세안)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아직 개방되지 않은 품목에 대해 추가자유화 논의를 진행한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제17차 한-아세안 FTA 이행위원회'를 열고 FTA의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개선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 한국측은 김정일 산업부 FTA정책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기재부, 외교부, 해수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여한다. 아세안측은 재니스 차이 얀한 싱가포르 심의관을 수속대표로 아세안 사무국 및 아세안 10개국 대표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한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세안은 중국(교역규모 2686억달러)에 이어 한국의 제2위 교역 파트너이자 제3위 투자대상으로, 지난해 교역규모가 1600억 달러에 이르며 한국 전체 교역의 14%를 차지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심국가다.
특히 한-아세안 FTA는 2006년 5월 협상이 최종 타결된 후 상품협정(2007년 6월), 서비스협정(2009년 5월), 투자협정(2009년 9월) 등을 순차적으로 발효되며 교역규모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아세안 양측은 FTA 협정상 아직 개방되지 않은 품목에 대한 추가자유화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로 관심품목을 교환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 측은 양측 기업이 수출입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품목별 원산지 기준 개선과 한국기업들이 애로사항으로 제기하는 수출입 및 통관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개선도 요청하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해 개최된 '한-아세아 표준 및 적합성 대화체' 결과도 점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한-아세안 FTA 이행위원회 산하에 아세안과 표준협력 및 무역기술 장벽을 논의할 수 있는 채널을 새롭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고,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어려운 통상환경에서 아세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한-아세안 수교 30주년인 만큼 양측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