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베네수엘라 마두로, 비상사태 대비 망명 논의..우방국 '난색'"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2월12일 09:01

"마두로 부인, '플랜B 마련하라' 압박...망명국, 러·터키·쿠바로 논의"
러·터키·쿠바, 반기지 않는듯..."일부국, 정권 이양에 도움된다면 수용"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내외에서 퇴진 압박을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비상사태에 대비한 망명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망명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러시아와 터키, 쿠바 등은 난색을 표하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4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급히 떠나야할 경우를 대비해 이같은 비상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논의는 망명 계획인 '플랜B'를 준비하라는 마두로 대통령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압박에 의해 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자신은 어디에도 가지 않겠다고 발언해왔다. 그는 반(反)정부 시위와 경제 불황,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군 장악력을 통해 지난 수년간 집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마두로 대통령이 받는 압박은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을 옥죄는 정도가 강해졌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및 이웃 국가들의 퇴진 요구는 거세졌다. 야당은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아래 세력을 더욱 키우는 상황이다.

러시아와 터키, 쿠바 등이 망명 대상 국가로 논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우방국이다. 2명의 관계자는 "마두로 대통령이 멕시코로 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터키는 마두로 대통령의 망명 선뜻 반기지 않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확실한 대안이 없는 이상 망명을 권장하지 않을 것이며 터키의 우선순위는 베네수엘라 내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쿠바는 마두로 대통령을 받아들일 경우 미국의 제재 재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부 국가는 마두로 대통령의 망명에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의 엘리엇 에이브럼스 베네수엘라 담당 특사는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행한 연설에서 "(러시아와 쿠바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이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접촉했다"며 "(베네수엘라의 민주정권) 이양에 도움이 된다면 현재의 불법적인 정권의 일원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자신에 대한 퇴진 요구에 반박하면서 손짓을 하고있다. 2019.2.8.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